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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계엄 해제 이후 국민의힘이 4일 오전 진행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에 대해 탈당을 요구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이 있었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 회의가 끝난 뒤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어제 사태를 어떻게 볼 것이냐’보다도 ‘과연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 나갈 것이냐’에 대해서 많은 얘기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책임질 사람들에 대한 문책은 ‘당연히 따라야 한다’라는 것들은 대부분 다 공감하는 내용이었다”며 “내각 총사퇴 얘기도 많이 나왔다”고 했다.
이어 “다양한 의견들에 대해 추경호 원내대표는 ‘의총을 보고 난 다음에 결정하자’라는 주장을 했고, 나머지 최고위원들은 대부분 그 세 가지 의견에 동의를 했다”면서 “‘어차피 최고위원회가 최고 의결기구 아니냐’, ‘의총 결과에 의해서 이것이 좌지우지될 수 없는 것 아니냐’ 등 갑론을박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친윤계인 김재원 최고위원과 김민전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고, 인요한 최고위원은 이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에게 자진 하야를 요구할 가능성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며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이냐 설왕설래가 있었지만, 결정이 내려진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야당이 윤 대통령 탄핵 절차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데 대해선 “야당은 나름의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고, 우리는 어쨌든 집권당이고 대통령이 우리당 출신이지 않냐”며 “우리가 어떻게 할지는 당 지도부가 모여서 결정을 해야 한다.
의총에 가서도 격론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날 밤 추경호 원내대표가 일부러 국회의원들을 국회로 못 오게 막은 느낌이 있는가를 묻는 데에는 “그런 오해를 살 만했다”면서 “한동훈 대표는 계속 의원들에게 국회로 오시라고 얘기했는데 추 원내대표는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로 오라고 문자를 보낸 걸로 얘기가 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사태에서 계엄군 가운데 야당인 이재명 대표 뿐 아니라 여당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도 체포조가 체포하려 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는 “(아직 CCTV 등을 통해 확인해보지는 못했지만) 만약 사실이라면 정말 이해할 수가 없다”고 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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