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상배 전문기자] 10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한 곽종근 특전사령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국회 본회의장에 국회의원 150명을 넘으면 안 된다고 지시했다”라고 밝혔다.
곽 사령관은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이 “국회의원이 150명이 넘으면 된다는 지시가 있었냐, 누가 지시했냐”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곽 사령관은 “제가 전투통제실에서 비화폰을 받으면서 국회의사당 안에 있는 국회의원이 100~150명 넘으면 안 된다는 그런 내용들이 위로부터 지시가 내려온 상황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중에 알았는데 당시 마이크 방송이 켜져 있었던 것 같다”라며, “그러한 내용들이 그대로 예하 부대에 전파가 됐고, 그러면서 본회의장에 들어갈 수 있는 방법, 공포탄, 테이저건 이런 것들이 그대로 사용하는 것처럼 전파가 됐다”라고 말했다.
곽 사령관은 “그 지시를 받고 제가 현장 부대 지휘관에게 지시받은 상황에 관해 설명을 하고 논의하면서 이것은 명백히 제한되고 잘못된 것이라고 판단했다”라며, 김용현 전 장관의 지시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말했다.
당시 계엄사령관이었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지난 5일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곽종근 사령관이 테이저건과 공포탄 사용을 건의했지만 막았다는 발언과 엇갈리고 있다.
곽 사령관은 ‘계엄 선포 사실을 언제 알았냐’는 유 의원의 추가 질의에 “TV를 보고 거기서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말씀하시고 자막이 나와 비상계엄령이 발령한 것이라고 인식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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