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TF 하야 제안’ 거절 관측 우세 속
대통령실 “별도 입장 없다” 말 아껴
일각에선 탄핵 표결 전 회견 전망도
윤석열 대통령의 하야(下野)를 전제로 한 ‘퇴진 로드맵’이 제시된 가운데 대통령실은 일단 침묵을 이어갔다.
용산에서는 윤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마지막 정치적 승부수 대신 수사 대비에 집중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 |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사진기자단 |
대통령실 관계자는 10일 통화에서 하야 요구 등과 관련해 “별도의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 7일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이후 이 같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다만 핵심 참모진을 중심으로 여당에서 보고된 ‘하야 로드맵’과 탄핵 표결에 참여하는 의원이 늘어나는 상황에 대해서는 대통령실도 실시간으로 파악하며 대책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한 관계자는 하야 가능성과 관련해 “대통령의 성정을 생각하면 하야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며 “마지막 회견에서도 ‘국정 운영을 당과 정부가 함께 책임지고 해 나가겠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이를 일축했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도 통화에서 “비상계엄 선포로 ‘정치적 자살’을 택했기 때문에 지금 선택할 수 있는 다른 대안은 하야 외에는 없다”면서도 “그렇지만 하야를 선택할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내에서는 이대로 물러날 경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대선 꽃길을 깔아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고 한다.
다만 대통령실에는 이를 막을 현실적인 카드가 별로 남아 있지 않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대통령실 일각에서는 마지막까지 버티기 모드로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의 고민은 탄핵 외에도 코앞에 다가온 내란죄 혐의 수사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 머물며 수사에 대한 대책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윤 대통령에게는 더는 꺼내 들 정치적 카드가 남지 않았다”며 “오히려 구속에 대비한 수사 대응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 | 9일 대통령실 모습. 뉴시스 |
신 교수는 “국민의 불안과 국제사회의 신인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윤 대통령에 대한 제도적 무장해제 방안을 논의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여론조사 기관 전문가도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11%, 당 지지율은 20%대가 나오고 있지만 앞으로 탄핵소추안 무산 결과가 반영되고, 주말쯤이면 이 수치도 크게 떨어질 것”이라며 “그 숫자를 보고 나면 여당 의원들도 생각을 달리하는 경우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선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전 3차례 기자회견처럼 윤 대통령이 마지막 회견을 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금은 국정 업무를 수행하지 않고 있고, 지지율이 남아 있지 않은 상황에서 회견으로 설득할 대상 자체가 없다”고 혹평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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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정지 한다는 놈이 입다무는게 당연하지...ㅉ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