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강승규(왼쪽) 국민의힘 의원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뉴시스 |
친윤계인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한동훈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제명을 위한 윤리위원회를 직권 소집한 것에 대해 “당대표 권능을 착각하고 있다”며 재고를 촉구했다.
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신의진 윤리위원장을 비롯한 윤리위원들은 부디 외부 압박을 받지 않고 정해진 절차에 따라 회의를 진행하시길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금일 심야에 윤리위원회를 개최한다고 한다.
전광석화처럼 1호 당원인 대통령을 별다른 논의 의견 수렴 절차도 없이 제명 시킬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러나 대통령에 대한 윤리위원회 제소는 당헌·당규에도 규정되지 않은 것이다.
일례로 국회의원의 경우 제명을 위해서는 윤리위 의결 후 의원총회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추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그렇기에 1호 당원인 대통령 제명에는 국회의원보다 심층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과거 2017년 홍준표 당 대표 체제에서 ‘탄핵의 강’을 건너기 위해 혁신위원회를 설치, 박근혜 대통령 출당 논의를 했다”며 “이를 위해 당시 광역지구당별 간담회, 초선-재선-중진 의원 간담회, 시민사회와의 간담회 등 무려 넉 달의 격론 끝에 ‘탈당 권유’ 조치를 내렸으나, 이후에도 당과 박근혜 전 대통령 간의 결별은커녕, 지지자 간 갈등의 골만 깊어진 바 있다”고 전했다.
강 의원은 “한동훈 대표는 아직 탄핵 표결도 이루어지지 않고 의원총회에서 숙의도 없이 윤리위만으로 대통령에 대한 ‘기습 제명’을 시도하고 있다”며 “지금 ‘당 대표의 권능’에 대해 대단한 착각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이날 올린 ‘헌정질서 붕괴위기! 야당공세 부화뇌동? 한동훈 대표는 경거망동하지 마십시오’라는 제목의 또 다른 글에서도 “우리 국민의힘은 당대표 개인이 1인 독재로 전횡하는 사당이 아니다”라며 한 대표를 향한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 |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 홈페이지 캡처 |
국윤진 기자 sou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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