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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처음으로 의사단체와 만나 장기화하는 의료대란 사태의 해법 마련에 나섰다.
이들은 이날 1시간 넘는 논의 끝에 의과대학 학장 등이 참여하는 '공개 토론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민주당 소속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은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의협)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의료대란의 시작은 일방적이고 강압적인 윤 정부의 정책 추진으로 시작됐다"며 "급하게 정책을 추진하면서 많은 문제점이 지적됐지만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정부의 진정성은 사실상 제로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려운 시기일수록 서로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 위원장과 김영호 국회 교육위원장, 박형욱 의협 비상대책위원장,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대위원장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1시간 20분 동안 비공개로 회의했다.
회의 종료 후 이들은 의대 증원으로 인한 대학 교육의 어려움을 전하는 공개 토론회를 열겠다고 알렸다.
박 위원장은 "의료 현장 입장을 충분히 반영해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데에 공감했다"며 "의과대학 교수와 학장, 전공의, 의대생, 보건복지부, 국회 등이 참여하는 공개 토론회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이 상황이 지속되면 제대로 된 의대 교육이 불가능한 현실을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나아가 국회와 의사단체는 앞으로도 긴밀하게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구체적인 토론회 방식을 설명하며 최대한 빠르게 토론회를 열겠다고 했다.
그는 "전날 국회 교육위에서 교육부는 '미세 조정조차도 힘들다'고 했다"며 "현장 목소리를 경청하지 않는 교육부에 대해서 공개 토론회를 갖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부 장관과 보건복지부 장관이 토론회에 참석해주신다면 현장에서 어떤 것이 문제인지를 신랄하게 다 말씀드리겠다"며 "지혜를 모아서 2025학년도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겠다는 기대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이날 간담회를 두고 "지금까지 정부가 일방적으로 정책을 추진하다 보니 저희 목소리가 반영되기 힘들었는데, 저희 입장을 전달하고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있었던 것 같아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박형욱 의협 비대위원장도 "두 위원장께서 의협을 방문하셔서 의학 교육 위기와 의료대란 위기에 대해서 같이 논의해주신 것 자체가 큰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앞서 박형욱 의협 비대위원장은 "국민들은 짧은 시간 비상계엄을 겪었지만, 사직 전공의들은 1년 내내 의료계엄을 겪었다"며 "교육에 전혀 관심 없는 장관을 본다는 건 처음 겪는 일이라 슬프고 충격적"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대로 내버려 두면 의학교육 위기와 의료대란은 갈수록 더 심각해진다.
내년부터 손 쓸 수 없을 지경이 된다"고 정치권의 결자해지를 주장한 바 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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