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국회 탄핵소추단장 “5월 광주 영령이 서울의 밤을 지켰다”
| 국회 탄핵소추단장이자 법제사법위원장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탄핵소추단-대리인단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 국회 탄핵소추단장을 맡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오늘 이 자리를 훗날 역사는 하나의 장면으로 기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기도 한 정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탄핵소추단과 대리인단의 간담회에서 “훌륭한 분들을 모시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1980년 5월의 광주 영령이 2024년 12월 서울의 밤을 지켜준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며 “어느 역사학자는 역사를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했었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충격적인 ‘비상계엄’에 놀라 여의도로 뛰쳐나온 대한민국 시민들이 아니었다면 국회의원들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의결할 수 있었을까”라며 “그 아찔했던 밤을 다시 한번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리고는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고, 주권은 국민에게 있으며,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온다’고 헌법 1조에 나와 있다”며 “소송 대리인들 어깨에 그 임무가 달려 있다”고 했다. 계속해서 “임진왜란 때도 일제강점기 때도 광주의 5월에도 그곳에서 우리 역사를 지킨 주체는 일반 백성들이었다”며 “이제 우리는 윤석열 탄핵이라는 역사적 소임을 다하고자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헌법재판소에서 진행될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국회 측 소추 대리인단은 김이수 전 헌법재판관과 송두환 전 국가인권위원장 등 17명으로 구성됐다. 김 전 헌법재판관은 2017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 사건에 참여한 경력이 있으며 2017년 헌재소장 권한대행 등을 역임했다. 송 전 위원장은 헌법재판관과 대검찰청 검찰개혁위원장 등을 지냈다. 대리인단의 공동대표인 송 전 위원장은 “최근 국민들은 황당하기 짝이 없는 그런 상황을 목도했다”며 “이 사태에 대해 뒤늦게 변명하고, 어떤 부분은 왜곡을 하면서 반격을 시도하는 움직임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철저한 대응을 강조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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