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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 좌장 정성호 "여야, 비난·조롱 일상화…차이 극복해야"
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5-01-10 10:45:36

친이재명계 좌장으로 꼽히는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탄핵 정국에서 극한으로 대치하고 있는 여야를 두고 정치를 회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거대 야당인 민주당이 내란 일반특검법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법, 일명 '쌍특검법' 등과 관련해 여당과의 대화를 적극적으로 시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토론회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 의사진행이나 의사결정 과정은 국회의장이 원내 교섭단체와 협의해 결정한다.
현재 교섭단체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라며 "협의가 기본적인 책임이다.
여야 모두 상대의 존재를 인정하고 대화하려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여야 관계는 완전히 단절돼 있다.
서로 비난하고 조롱하는 게 일상화됐는데 그래선 안 된다"며 "차이를 인정하고 그 차이를 극복하려는 게 민주주의의 실행 과정"이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여야 간 좁아지는 지지율 격차를 나타내는 여론조사에 대해서도 민주당의 실책이 있다고 짚었다.
여론조사 기관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6~8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국민의힘의 지지도는 32%, 민주당은 36%로 집계됐다(전화면접방식·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직전 조사인 지난달 19일 대비 국민의힘 지지도는 6%포인트 올랐고 민주당은 3%포인트 떨어졌다.


그는 "(여론조사를 보면) 여당 지지층이 결집하는 게 가장 크다"면서도 "국회 다수당인 민주당이 현 국면을 해결하고 국정 안정과 경제, 민생을 챙기는 모습을 보다 적극적으로 보이는 데 부족함이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통령이 중대한 위법 및 위법 행위를 했더라도 민주당은 국민의 대의 기관인 여당과 적극적인 대화를 하려고 해야 한다"며 "그런 것들이 좀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쌍특검법이 재표결 끝에 부결된 것을 두고 여당과의 물밑 접촉 등 대화에 나서지 않은 민주당 지도부를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지속적으로 강경일변도인 민주당 지도부와 반대되는 목소리를 내놨다.
그는 전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쌍특검법) 통과를 위한 당의 노력이 약간 부족했다"며 "여당 의원을 다양한 형태로 접촉, 대화하고 설득하려는 노력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직무유기로 형사고발한 것에 대해서도 "적절한지 의문"이라며 운신의 폭을 넓혀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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