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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우리끼리만 뭉쳐선 50% 못 넘어…‘이재명 대통령’ 가속화”
세계일보 기사제공: 2025-01-15 05:00:00
중도층 마음 얻기 위해 “합리적이고 민생 챙기는 여당의 모습 보여야”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당의 우경화 움직임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하며, 중도층을 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정말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는 걸 싫어하는 분들이 있다면 오히려 중도에 있는 분들"이라면서 "요즘 여론조사를 보면 진보 40%, 보수 40%, 나머지 20% 정도가 중도인데, 이분들을 우리 쪽으로 끌어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뉴시스

안 의원은 14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우리끼리 뭉치면 마음은 편하겠지만 지지율 50%를 넘길 수 없다”며 “그렇게 되면 오히려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를 가속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재명이 대통령 되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중도층에 많다”며 “현재 여론조사에서 진보와 보수가 각각 40% 수준이고, 나머지 20%는 중도층이다.
이들을 국민의힘으로 끌어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도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합리적이고 민생을 챙기는 여당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하며, 중도층을 포함한 다양한 계층을 포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근 야당이 발의한 ‘내란 특검법’을 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에 대해 안 의원은 이를 자유민주주의의 과정으로 해석했다.
그는 “이견이 존재하는 것은 민주주의 정당의 본질”이라며 “이재명 대표가 이끄는 전체주의적 정당과 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지도부가 적극적으로 설득에 나서야 하며, 법적인 혼선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강경 보수층에 대해 “법치주의와 헌법의 틀 안에서 당이 나아가야 한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안 의원은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당의 우경화 행보를 비판하며 “계엄옹호당, 친윤(친윤석열)당이 될수록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헌법과 법치주의를 수호해야 할 대통령이 적법한 법적 절차를 거부하는 것은 법치주의에 반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최근 국민의힘의 지지율 상승에 대해 “야당의 과도한 권력 다툼이 만들어낸 반사이익일 뿐”이라며 당이 내적으로 개선되지 않으면 지속 가능한 지지율 상승을 기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국갤럽이 1월 7일부터 9일까지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34%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더불어민주당(36%)과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안 의원은 이 결과를 근거로 “중도층의 지지를 얻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현재의 지지율은 상대 정당의 실책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국민의힘 스스로 내실을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의 우경화와 특정 지지층에 치우친 행보가 오히려 당의 장기적 지지율 확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중도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포용과 합리적 정책을 통해 여당으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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