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반민주·극단주의 세력 반동, 마지막까지 계속될 것"
"곧 우리 국민이 얼마나 위대한지 다시 발견하게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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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설을 하루 앞둔 28일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가장 힘겹지만 새로운 세상을 목도할 '9부 능선'을 지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설 명절 연휴를 앞두고 귀성 인사를 하는 이 대표. /박헌우 기자 |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설을 하루 앞둔 28일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가장 힘겹지만 새로운 세상을 목도할 '9부 능선'을 지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위대한 국민이 있기에'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밝히며 "끝난 줄 알았던 길의 끝에서 스스로 길이 되어주신 우리 국민 여러분, 함께 힘을 모아 마지막 고비를 넘어가자"고 독려했다.
이 대표는 매년 맞이하는 설이지만 아무래도 올해는 유다른 느낌이라는 했다.
그는 "묵은 한 해는 떠나보냈지만 진정한 새해가 아직 오지 않았다는 걱정, 초유의 비극 속에서도 뒤엉킨 타래를 한 올 한 올 풀듯 전개되는 민주적 회복 절차의 자긍심, 무엇보다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 우리 국민에 대한 감사의 마음까지. 유독 더 많은 생각과 고민을 곱씹게 된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탄핵과 구속기소 등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혼란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읽힌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 탄핵 집회에 등장한 응원봉이 내란의 어둠을 걷어내고 고대 속에 잠든 '아고라'를 깨워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일상에서 저마다 자유롭게 이야기하며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바라보는 사회, 자신이 미처 생각 못 한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존중하며 배려하는 광장이 부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이 대한민국의 참된 주권자가 되고, 일상적으로 주권자의 의사가 국정에 반영되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의 문을 열 것"이라며 "'아고라'의 부활로 펼쳐질 '국민중심 직접민주주의' 르네상스는 구성원의 참여와 신뢰가 필수조건"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내란극복 과정에서 이미 참여와 신뢰를 확인하며 르네상스의 서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아직 끝이 아니기에 여전히 긴장해야 한다. 역사가 말해주듯 늘 독재, 반민주, 극단주의 세력의 반동은 마지막 순간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그러나 저는 믿는다. 어둠이 깊을수록 새벽은 가까워지고, 산을 높이 오를수록 바람이 더 거친 법"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새해의 문턱에서, 우리는 곧 오늘의 불운을 끝내고 우리 국민이 얼마나 위대한지 다시 발견하게 될 것"이라며 "국민의 열망을 가슴 깊이 새기고 국민의 뜻을 받들어 새 미래를 열어가는 데 앞장서겠다"며 국민의 새해 복을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