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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우리 군, 북한에 무인기 보내"...긴장유도 정황 주장

더불어민주당 '윤석열내란진상조사단' 단장을 맡고 있는 추미애 의원이 "지난해 12월 휴전선 인근에서 우리 군이 운용한 무인기가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명분을 확보하기 위해 북한에 무인기를 보냈다는 것이다.



추 의원은 국방부와 119종합상황실 등에서 받은 자료를 근거로 들었다.
지난해 12월 19일 오전 9시 4분 경기도 파주시 한 건물 옥상에서 무인기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한 결과 우리 군이 운용한 무인기가 발견됐다.
이에 대해 군은 "당시 경찰이 촬영한 무인기 사진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국군 운용 무인기는 맞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추 의원 측은 전했다.
추 의원 측은 이를 두고 비상계엄령을 전후한 지난해 하반기에도 북한에 무인기를 보내 군사적 긴장을 유도하려던 정황이 아니겠느냐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계엄 명분을 만들기 위한 북풍 유도 정황이 의심되는데도 군은 기밀이라는 이유로 어떤 정보도 제공하지 않고 있다"며 "군은 투명한 정보 공개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야당의 북풍 유도 주장에 대해 군은 강력히 부인하는 중이다.
14일 김명수 합참의장은 '평양 상공 무인기' 등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군이 이른바 '북풍'을 조작하고 '외환'을 유치하는 데 동원됐다는 의혹에 대해 "군은 헌법에 명시된 국토방위의 신성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이런 것을 가지고 북풍이라고 이야기하면 모든 것이 (북풍에) 함몰될 수 있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아파치 헬기, 작년 7~8회 NLL 위협 비행 제보"

앞서 추 의원은 군의 아파치 헬기가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위협 비행을 하며 북한의 공격을 유도한 정황이 있다고도 주장했다.
육군항공사령부 예하 1·2항공여단 소속 아파치 항공대대는 지난해 7~8회가량 NLL 인근에서 위협 비행을 했고 북한군 최전방 초소(GP) 정찰 임무를 수행했다.
NLL을 넘지는 않았지만, 북한군에 노출될 정도로 근접 비행을 했다는 것이 추 의원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주로 낮에 작전을 수행하다 보니 정찰 목적이 아니라 북한이 우리를 목격하기를 바랐던 것 같다는 이야기를 (조종사들이) 나눴다고 한다"며 "목숨 걸고 정상적이지 않은 비행을 하다 피격되거나 추락되면 이를 빌미로 북풍 공작을 하려고 했던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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