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시장, ‘사형 집행’ 대선 공약 내세우기도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김하늘(8)양을 살해한 교사 명재완(48)에 이어 충남 서천에서 일면식이 없던 여성을 살해한 이지현(34)의 신상정보가 13일 공개됐다.
흉악범죄가 잇따르는 가운데 사형제 찬성론자인 홍준표 대구시장은 재차 사형 집행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홍 시장은 전날 자신의 온라인 소통 플랫폼인 ‘청년의꿈’ 청문홍답(청년의 고민에 홍준표가 답하다)에 올라온 ‘대전 어린이 살해자 신상 공개’라는 제목의 글에서 작성자가 사형 집행 필요성을 주장하자 “사형 집행해야 한다는 게 지론”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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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
홍 시장은 그동안 사형제 필요성을 수차례 강조해왔다.
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시절에는 흉악범에 한해 사형 집행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2023년 유영철 등 미집행 사형수들이 사형장이 있는 서울구치소로 이감됐을 때도 “(사형수가 이감됐으니) 이참에 사형하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1997년 12월30일 23명 이후 사형 집행을 하지 않아 ‘실질적 사형폐지국’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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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경찰청은 이달 초 충남 서천에서 일면식 없던 여성을 살해한 ‘묻지마 흉기 살인’ 피의자 34세 이지현의 신상을 13일 공개했다. 충남경찰청 제공 |
이지현은 지난 2일 오후 9시45분쯤 충남 서천군 사곡리의 한 인도에서 갖고 있던 흉기를 휘둘러 4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지현은 피해자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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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경찰청은 지난달 10일 교내에서 8살 김하늘양을 흉기로 살해한 초등학교 교사 명재완(48)의 신상정보를 12일 공개했다. 대전경찰청 제공 |
스트레스에 시달렸고, 세상이 나를 돕지 않는 것 같아 힘들었다”며 “흉기를 들고 거리로 나왔고 충동적으로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전날에는 대전경찰청이 명재완에 대한 신상을 공개했다.
명재완은 지난달 10일 오후 5시50분쯤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김하늘양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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