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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여론조사] '尹탄핵' 찬반 큰 변화 없어…이재명 선호도 36% 3달만에 최고치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동십자각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15차 범시민대행진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동십자각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15차 범시민대행진'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찬반 여론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탄핵 선고가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각 진영의 여론이 팽팽해진 상황으로 해석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18~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한 여론을 조사한 결과, 찬성은 직전 조사와 같은 58%, 반대는 36%로 나타났다.
6%는 의견을 유보했다.
윤 대통령 탄핵 찬반 비율은 1월 중순 이후 찬성 57~60%, 반대 34~37% 범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여야가 각각 거리에서 '세 대결'을 펼치면서 각 진영 여론이 최대로 결집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중도층에서는 64%가 탄핵에 찬성하며 반대(26%)를 크게 앞섰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탄핵 찬성 비율이 더 높았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찬성 60%, 반대 34%, 인천·경기에서는 찬성 60%, 반대 35%로 나타났다.
광주·전라에서는 찬성 87%, 반대 9%였으며, 대구·경북에서는 찬성 45%, 반대 52%로 조사됐다.
차기 대선 결과 기대에 대한 조사에서는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39%,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51%로 나타났다.
나머지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탄핵 찬성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탄핵 찬성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40대(찬성 74%·반대 23%)로 조사됐다.
반대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70대 이상(찬성 34%·반대 59%)이었다.
 18~29세는 찬성이 56%, 반대가 25%였고, 30대에서는 찬성이 64%, 반대가 30%였다.
50대는 찬성 64%, 반대 35%였고, 60대에서는 찬성 49%, 반대 46%로 비등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6%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직전 조사 대비 2%p 상승한 수치로, 3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의 '중도보수' 전략과 비명계와의 통합 행보가 중도층의 지지를 어느 정도 끌어낸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이번 주에 이 대표의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몸 조심' 발언과 민주당의 최 대행 탄핵안 발의 등 논란이 이어지면서 향후 조사에서 중도층 지지율이 표심이 다시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오는 26일로 예정된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 판결 결과에 따라 중도층 표심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3주 연속 40%와 36%를 기록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해석에 무게를 싣는다.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는 29%였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 18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경하홀에서 개헌 시대를 바꾸자를 주제로 한 청년 토크쇼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 18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경하홀에서 '개헌, 시대를 바꾸자'를 주제로 한 청년 토크쇼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보수 진영의 차기 대선 주자군은 여전히 이재명 대표에 비해 열세인 상황이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9%,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4%,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은 각각 4%, 3%,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 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p, 응답률은 13.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아주경제=김지윤 기자 yoon0930@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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