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여야 합의로 20일 통과한 모수개혁과 관련해 의원총회를 열어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제안했다.
윤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연금개혁안은 결국 청년 세대의 희생을 강요하는 여야 지도부의 땜질식 야합이라는 한계를 안고 있다"며 "단기적인 미봉책이 아닌, 지속 가능한 개혁을 위해 의원총회를 열어 재의요구권 행사 여부 등에 대한 총의를 모을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그는 "더 내고 덜 받는 큰 틀에서 기금 고갈 시기를 늦추는 것만이 아니라, 자동 조정 장치 등 근본적인 구조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번 개혁안은 단순히 고갈 시점만 늦춘 채, 결국 미래 세대가 더 많은 책임과 부담을 떠안게 되는 실망스러운 결과"라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청년층에게 노후보장에 대한 믿음을 주고, 국민적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개혁안이 필요하다"며 "이번 사안에 대해 당 지도부가 국민 눈높이에 맞는 해법을 제시할 수 있도록, 연금개혁안을 면밀히 재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우보만리(牛步萬里)의 자세로, 걸음은 더디더라도 바른길을 가야 한다"며 "제대로 된 개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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