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조함 느끼겠지만, 금도 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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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26일 예정된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사건 항소심 판결을 앞두고 '내일이 이재명의 사망 선고일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빠루 여전사가 막말의 대명사가 되기로 작정한 것 같다"라고 비판했다. /뉴시스 |
[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예정된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사건 항소심 판결을 앞두고 '내일이 이재명의 사망 선고일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빠루 여전사가 막말의 대명사가 되기로 작정한 것 같다"라고 비판했다.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은 25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나 의원의 이 대표 비판, 금도를 넘지 말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아무리 상대 정당의 대표라지만 어떻게 사망 선고일이라는 극단적 단어를 사용할 수 있는가"라며 "당 대표 출마를 염두에 두고 지지자들에게 소구하기 위해 극단의 언어를 배설하고 있다는 바를 모르는 바 아니지만, 상대 정당의 대표는 죽여야만 할 적인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2019년 빠루 사건으로 시작된 재판은 5년이 지나도록 감감무소식"이라며 "이 대표에게 막말을 퍼부을 시간에 본인 재판이 왜 진행되지 않는지 답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이 "내일 유죄가 나면 비명횡사한 사람들이 다 강시처럼 일어나서 대들 것"이라고 한 발언 역시 '도를 넘은 막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김건희가 '이재명도 쏘고 나도 자결하겠다'고 말해 국민을 충격에 빠뜨린 것도 부족해 나경원·김정재 의원까지 막말 경연을 벌이고 있으니 기가 막힌다"며 "국민의힘이 내란 동조 정당으로 전락한 현실에 의원들이 느끼는 초조함을 모르지 않지만 금도를 넘어선 극언이 용인될 수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가시가 돋친 독설은 그 말이 향하는 대상이 아니라 그 말을 쏟아낸 사람의 격만 떨어뜨릴 법"이라며 "막말을 일삼는 막말 정치는 말빚으로 되돌아와 스스로의 정치생명을 단축할 뿐임을 명심하라"고 했다.
sejungkim@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