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亞·太정상들 표적 될 가능성
北, 행사 방해용 ‘인지전’ 펼 수도”
국가정보원은 올해 말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 기간 중 테러나 북한발 해킹 공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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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
국정원은 에이펙 정상회의 기간 다수의 해외 정상이 참석하기 때문에 다양한 테러 및 위해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관측했다.
아시아·태평양 국가 정상들을 노린 국제 테러단체의 공격 위협, 북한의 행사 방해 목적의 인지전 및 관련 서버 해킹, 비정부기구(NGO) 등 각종 단체의 기습 시위 및 사보타주 시도 등을 주요 위협 요인으로 꼽았다.
인지전은 심리전의 일환으로, 가짜 정보를 퍼뜨려 적이 잘못된 인식을 바탕으로 비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도록 유도하는 전술이다.
국정원은 국내 테러 정세와 관련해 국제 테러단체와의 연계 가능성, 폭력적 극단주의의 확산, 북한의 후방 테러 및 인지전 병합 전략이 주요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북한은 딥페이크, 인공지능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해 ‘허위 조작 정보’를 생산·유포함으로써 테러 정세의 불안을 유도할 가능성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온라인상에서 이뤄지는 폭력 행위를 조장하는 극단적 메시지나 테러 수단 제조법의 유포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국정원은 국제 테러 정세와 관련해 테러 조직원의 역외 이동 증가, 민간인을 비롯한 ‘소프트 타깃’을 목표로 한 차량 돌진, 폭파, 무차별 총기 난사 등의 공격이 자행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소프트 타깃은 미국 언어학자 놈 촘스키가 처음 사용한 용어로, 군이나 테러리스트의 공격에 취약한 사람이나 장소 등을 의미한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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