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석좌는 이날 CSIS가 한국 상황과 관련해 주최한 온라인 대담에서 한국의 리더십 공백 속에 이뤄진 미국 에너지부의 한국 ‘민감 국가’ 지정과 한미간 고위급 소통 부족,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의 아시아 순방 중 한국 방문 ‘패싱’, 관세 등을 거론하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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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 연합뉴스 |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주한미군의 역할 범위를 북한에 맞서 동맹국인 한국을 지키는 것을 넘어 대만해협 위기 대응 등으로까지 확대하려 할 것이라는 취지였다.
차 석좌는 또 한국의 현 정치적 위기 상황은 대선이 치러지지 않는 한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탄핵 소추된 윤석열 대통령이 만약 직무에 복귀할 경우 “위기는 더 악화할 것”이라며 “거리와 국회에서 시위가 벌어질 것이고, 모든 정치적 에너지는 윤 대통령의 권한 행사를 최대한 차단하는 데 투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패널로 참가한 미셸 예희 리 워싱턴포스트(WP) 도쿄지국장은 미국 에너지부가 한국을 '민감국가'로 지정한 사실이 최근 알려진 뒤 한국의 대응이 “상당히 혼돈스러웠다”며 지금처럼 확실한 국가수반이 부재한 상황이 아니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법한 혼선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미국발 관세 압박 속에 현대차그룹이 지난 24일 210억달러(약 31조원)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한 데 대해 “(유럽연합과 캐나다 등) 다른 나라들처럼 미국에 맞서기보다는 항복한 것이라고 일부 사람들은 말한다”고 전했다.
송용준 선임기자?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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