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측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러 차례 한 대행에게 회동을 제안했으나 답을 받지 못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 "현안에 우선 대응한 뒤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총리실은 31일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현재 권한대행께서는 임박한 관세 부과 등 통상전쟁 대응, 다수의 고령 어르신이 포함된 이재민 지원 대책 지휘를 국정 최우선에 놓고 계신다"고 밝혔다.
이어 "야당 관계자들의 면담 요청 등에 대해서는, 국가경제 및 민생과 직결되는 위 현안에 우선 대응한 뒤 검토하겠다"고 했다.
앞서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이 대표가 이날 오전부터 한 대행에게 여러 차례 회동을 제안했다"며 "그러나 지금까지 한 대행은 답이 없다"고 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한 대행에게 전화 2번, 문자메시지 1번을 보냈다.
답이 오지 않자 이해식 당대표 비서실장이 방기선 국무조정실장과 손영택 총리비서실장에게 전화와 문자로 연락했지만 역시 닿지 않았다.
한 대행 수행과장과는 통화가 성사돼 이 대표가 회동하고 싶어한다는 의사를 전했지만 답신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한 대변인은 "(이 대표가 한 대행 측에) ‘긴급하게 뵙고 싶다’는 말까지 전달했다"며 "한 나라의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런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제1야당 대표의 간절한 전화와 문자에 답이 없다는 게 상식적이냐"고 말했다.
앞서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도 한 대행에게 여러 차례 만나자고 제안했으나 답을 받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 대행은 이날 오전 공개 일정 없이 내부 보고를 받은 뒤, 오후 일정을 갑자기 추가해 SK하이닉스 이천 본사를 찾았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