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는 4일 "국민의 삶과 경제가 흔들리지 않도록 공정한 선거를 통해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 나가자"고 국무위원들에게 당부했다.

한 대행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 파면 직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국무위원 간담회를 열고 "60일 안에 치러질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가 공명정대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행은 "관계 부처는 정치적 중립을 지킴과 동시에 선관위와 적극 협력하고 아낌없이 지원해 주시기 바란다"며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그리 길지 않다"고 했다.
한 대행은 "지금 우리는 대통령 궐위라는 매우 엄중한 상황에 직면했다"며 "당장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책무는 국민들께서 느끼고 계실 불안과 혼란을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우선 모든 국무위원과 소속 공직자들은 남은 시간 국정에 한 치의 공백도 없도록 맡은 바 업무에 혼신의 힘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며 "특히 미 트럼프 행정부에서 발표한 상호 관세 대응, 탄핵 결정 관련 대규모 집회 시위로부터의 치안 질서 확보 등 시급한 현안 해결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한 대행은 윤 대통령 파면 선고가 나온 만큼 본격적으로 차기 대통령 선거 준비에 나설 전망이다.
헌법은 대통령의 궐위 후 60일 이내에 후임 대통령을 뽑기 위한 대선을 치르도록 규정한다.
현재로선 60일을 꽉 채운 6월3일 대선이 유력하다.
공직선거법상 선거일 50일 전까지 대선일을 공고해야 하기 때문에 한 대행은 오는 14일까지는 대선일을 지정해야 한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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