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 가치 훼손한 尹을 징계해야”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은 7일 당내에서 자신을 향한 탈당 압박이 거세지는 것과 관련해 자진 탈당 의사가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김 의원은 당이 자신이 아닌 윤석열 전 대통령을 출당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탈당은 제 자유의사”라며 “탈당을 하도록 압박하는 것은 자유의사를 침해하는 폭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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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이 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주최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파면 촉구 피케팅 현장에서 유가족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스1 |
그럴 가능성이 있다면 당에 소속돼 바른길을 가도록 제가 계속 얘기를 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그게 진짜 당을 위한 충성“이라고 강조했다.
윤 전 대통령의 당적과 관련해 김 의원은 당이 징계 조치를 통해 출당 조치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헌법 가치를 보수의 대통령이 깼다.
민주주의를 부인하고 군정을 실시하는, 잠시나마 포고령을 통해서 군정을 했다“며 “헌법 가치를 훼손했고, 이것이 헌법재판소 만장일치 결정으로 구체적으로 판단까지 이미 난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국민께 행동으로 사과하는 것은 탄핵 전에는 탄핵절차에 적극 협조, 탄핵 후에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징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징계가 구체적으로 윤 전 대통령의 출당을 의미하는지를 묻는 사회자 말에 김 의원은 “당연하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보수의 가치를 정면으로 훼손했고, 당헌을 정면으로 부인했다“며 “그런데 제가 왜 징계 대상인가. 저는 당헌에 위배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이 파면을 당했음에도 정치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금 아직 내란 관련된 재판이 진행 중이지 않나. 법리적인 방어가 쉽지 않을 것이고, 또다시 정치적 방어를 시도할 것”이라며 “경우에 따라 유죄판결이 나온다 하더라도 사면을 받아야 할 건데, 그러려면 정치적 영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마 윤 전 대통령이 가장 바라는 모습은 우리 당에서 대통령이 당선돼 본인을 사면해 주는 것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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