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대통령 후보 자격 없어” 비판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6월3일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에 나서고자 한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장관은 “더 낮은 곳에서 더 뜨겁게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대통령은 궐위됐고, 민생은 고단하고, 청년들은 미래를 꿈꾸기 어려운 현실”이라며 “지금이야말로 위대한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할 때”라고 했다.
그러면서 노동조합 위원장을 역임한 이력, 장관으로서 임금체불 청산에 역점을 둔 점 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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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마를 위해 사의를 표명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8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퇴임사를 하고 있다. 뉴스1 |
그는 “고용부가 해야 할 일은 너무나도 많은데, 여러분을 떠나야 하는 제 마음은 매우 무겁다”며 “기업이 활력을 되찾고 더 많은 고용을 창출할 수 있도록, 노동자의 삶이 더 나아지도록 계속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년 일자리 문제를 가장 시급한 노동개혁 과제로 꼽았다.
이임사에서도 청년 문제를 언급하며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김 장관은 “쉬었음 청년이 50만명을 넘었다.
미래의 주역인 청년에게 기회의 문을 열어주는 것이 지금 우리가 가장 먼저 풀어야 할 과제”라고 부연했다.
김 장관은 이임식 뒤 취재진과 만나 홍준표 대구시장이 자신을 ‘탈레반‘이라고 지적한 데 대해 “고견이니 잘 듣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대선에 나온다면 오히려 고맙다’고 한 데 대해서는 “그분들이 ‘땡큐’하면 고마운 것”이라고 답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연락은 하지 않았다면서도 “지금은 (윤 전 대통령을 보러 갈) 계획은 없지만, 기회가 되는지 한번 보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드려야 하는데, 노동개혁을 그것 때문에 하자고 한 것인데 잘 안 되지 않았느냐”며 “아무런 기여를 하지 못하고 떠나게 된 데 대해 매우 죄송하고 안타깝다”고 청년 문제를 거듭 강조했다.
이날 민주노총은 김 장관이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데 대해 비판 입장을 밝혔다.
전호일 민주노총 대변인은 “위헌적인 비상계엄을 옹호하고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 반노동 인사”라며 “대통령 후보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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