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대선 승리를 위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결별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불덩이를 움켜쥐고서 '뜨겁다, 뜨겁다' 한다.
뜨거움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너무나 간단하다"며 "불덩이를 손에서 내려놓으면 된다"고 적었다.
불구덩이는 파면된 윤 전 대통령을 비유한 말로 해석된다.
이어 "탄핵으로 조기 대선이 열리게 되었고 우리 당 모든 후보가 '이겨야 한다, 이겨야 한다' 얘기한다.
이기는 방법은 간단하다"며 "파면당한 전임 대통령과 결별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윤 전 대통령을 향해서도 당의 선거 분위기를 해치고 있다고 직격했다.
김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은 '이기고 돌아왔다'거나 '5년 하나 3년 하나'라는 비상식적 말을 쏟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우리 당 후보들이 호미로 밭을 일구고 있는데, 윤 전 대통령은 트랙터로 그 밭을 갈아엎고 있다"며 "대통령과 결별하지 않고 우리 당이 선거에서 승리할 방법은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최근 다양한 계기를 통해 윤 전 대통령과 윤심을 부각하는 당내 세력에게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리 당에는 계엄이 벌어진 이후, 부정선거와 '계몽령'의 광기 속에서 칼춤을 추며 당을 위기 속으로 몰아넣은 사람들이 있다.
탄핵 선고 이후에도 탄핵당한 대통령을 등에 업고 자기 정치를 하는 무책임한 중진 의원들이 있다"며 "이들이야 말로 징계의 대상이자, 제거해야 할 고름"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한 바 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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