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성필 기자] 경찰청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합동으로 '과학치안 공공연구성과 실용화 촉진 시범사업(이하 과학치안실용화사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그동안 두 기관이 연계해 연구한 첨단 과학수사 기법, 장비 연구개발 등 과학치안 성과에 기술실용화를 지원, 실제 치안현장에 적용한다는 청사진이다.
과학치안실용화사업은 크게 2가지로 나뉜다.
기술 수준(TRL) 5~6단계의 기술을 2년 이내 치안현장에 활용하는 단기 치안R&D 기술실용화와 유망 기초·원천연구성과를 발굴하고 기술실용화로 연계하는 기초·원천연구성과 치안 분야 기술실용화가 있다.
올해 지원 규모는 단기 치안R&D 기술실용화 3개, 기초·원천 연구성과 치안 분야 기술실용화 3개다.
선정된 단기 치안R&D 기술실용화 과제는 ▲학교폭력 정보제공형 챗봇 개발 ▲저고도 무인기 대응 통합솔루션 개발 ▲지능형 법보행 분석 프로그램 개발 등이다.
다음 달부터 주관연구기관별 사업수행이 이뤄질 예정이다.
기초·원천기술성과 치안 분야 기술실용화에는 ▲뇌파 활용 진위 여부 판별 검사기법 및 장비 개발 ▲양자기술 기반 보안 문제 차단 IP카메라 개발 ▲영상분석 기술기반 교통단속 장비 및 운영플랫폼 개발 등이 포함됐다.
3개월 동안 현장 경찰관과 소통, 사업모형(Business Model) 설계 등 기술사업화 계획 고도화와 구체화를 한 뒤 7월부터 착수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특히 학계·민간기업이 보유한 기술의 실용화를 지원하고, 개발이 완료되면 경찰이 활용하는 방식이라 개발 효율성을 높이고 치안 역량을 강화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사업화가 완료되고 기술 경쟁력이 확보된다면 수출 등 ‘치안한류’ 확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기술개발과 실용화 과정에서도 일선 경찰관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과제별 현장 담당 경찰관을 연계·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구개발 결과가 실제 치안현장에서 활용·적용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두 부처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치안 기술의 현장 실용화로 치안 현장의 문제를 과학기술로 해결하고, 과학치안 진흥 기반을 확충해 치안 산업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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