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한소희 인스타그램]
많은 사람이 상품 구매를 결정할 때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점으로 두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아성 다이소(이하 다이소)의 장난감이 젊은 세대의 추억을 소환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균일가 생활용품점인 다이소가 판매하는 장난감이 최근 품귀 현상을 나타내며 포켓몬빵에 이은 ‘다이소 대란’에 합류하고 있다.
일명 ‘다이소 대란’의 시작은 지난해 11월 배우 한소희가 자신의 SNS를 통해 생일 파티 사진을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한소희는 생일 파티의 주인공 인만큼 원피스 차림에 눈에 띄는 목걸이와 귀걸이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후 많은 이들은 명품 브랜드의 주얼리가 아니냐 등 착용 제품에 대한 궁금증이 폭발했다.
해당 제품은 다름 아닌 다이소 제품으로 확인되어 화제가 되었다.
실제로 다이소 측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지난해 10월 대비 공개한 후 약 2배 정도의 판매량 증가세를 보였다고 했다.
또한, 그룹 소녀시대 멤버 태연도 방송 프로그램에 비슷한 제품을 착용하고 나와 더욱 화제가 된 바 있다.
지난 9일 방송된 tvN ‘놀라운 토요일’에서 검은색 드레스와 함께 장난감 공주 가방과 플라스틱 하트 모양 목걸이 세트, 왕관 등을 착용하여 눈길을 끌었다.
이러한 유행이 코로나19가 확산하며 파티 문화가 늘어난 영향도 있다고 분석된다.
집에서 소규모로 풍선이나 소품으로 공간 꾸미기가 유행하면서 판매량도 자연스럽게 증가했다.
지금까지도 폭발적인 유행을 이어가고 있는 포켓몬빵의 인기 행렬처럼 다이소의 장난감 열풍 또한 2~30대 젊은 층의 추억을 소환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다이소 대란' 상품인 공주풍 목걸이와 액세서리.[사진=아성다이소] 현재 인스타그램을 포함한 SNS에선 이런 공주풍 플라스틱 액세서리를 착용한 사진을 쉽게 볼 수 있다. ‘공주 세트’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은 500개를 넘었다. 이 밖에 ‘다이소 공주 놀이’, ‘다이소 공주님’ 등과 해시태그도 계속 생겨나며 꾸준한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코로나19 장기화 사태로 고립되는 시기를 겪으며 자연스럽게 예전 추억을 떠올리며 아날로그 감성을 통해 위로받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추억의 아이템들이 소환되고 있다. 어린 시절 갖고 놀던 장난감이나 즐겨 먹던 빵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는 사람들이 성장하여 소비력을 갖췄고, 그 추억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자 하는 욕구가 생겨난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시절’ 추억을 곱씹으며 소소한 행복을 느끼게 해줄 수 있게 해 꾸준히 찾고 있다. 소비자 물가가 나날이 상승하며 생필품을 비롯한 모든 제품이 구입하기 망설여지는 상황이 추억 소환 제품 욕구를 더 불러일으킨 것이다. 1000원 대의 장난감과 빵을 통해 가격을 떠나 남들이 쉽게 가질 수 없는 제품을 소유하면서 만족감과 반복된 일상 속 행복을 찾으려는 것으로 여겨진다. 포켓몬빵에 동봉된 띠부씰(떼었다 붙였다 하는 스티커)을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약 20배 정도 비싼 가격에 되팔기도 하며 포켓몬빵 대란이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의 장기화 현상이 옛 추억의 향수를 일으키며 소비 행태 또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그래픽=아주경제 DB]
권성미 기자 smkwon@ajunew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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