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원 기자] 국민연금 수급자가 제도 시행 35년 만에 600만명을 넘어섰다.
역대 증가폭을 비교하면 최근 수급자는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23일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2020년 4월 수급자가 500만명을 넘은 뒤 2년1개월 만에 6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 수급자는 최근 베이비붐 세대 은퇴 등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앞서 수급자가 300만명에서 400만명으로 늘어나는 데 걸린 기간은 4년8개월, 500만명 돌파까지는 3년6개월이었다.
공단은 지난 3월 기준 592만명의 수급자에게 매달 2조 6천억 원의 연금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노령연금 수급자가 83.7%로 가장 많았고 유족연금 수급자는 15.1%, 장애연금은 1.2%였다.
개인 최고 노령연금 수급액은 월 246만원이었다.
장애연금 최고 수급액은 월 176만8000원, 유족연금은 125만4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 달에 100만원 이상 연금을 받는 사람은 약 49만명, 200만원 이상 수급자는 2994명이었다.
62세 이상 수급자는 556만명으로 2020년 4월(약 464만명)에 비해 2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2세 이상 인구 가운데 48.9%가 연금을 받는 것이다.
20년 이상 가입한 수급자도 같은 기간 37만명(52%) 증가했다.
지난 3월 기준 20년 이상 가입자가 전체 가입자 중 차지하는 비율은 22.2%다.
부부가 모두 노령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54만3491쌍으로 지난 2020년 4월보다 43% 늘었다.
부부 합계 300만원 이상 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330쌍으로 집계됐다.
부부 한 쌍이 한 달에 받은 최고 연금액은 446만원이었다.
한편 공단은 최근 '600만 번째 수급자'로 선정된 박용수(62)씨에게 국민연금 수급 증서와 기념품을 전달했다.
박 씨는 "30년 넘게 직장생활을 하며 자연스럽게 연금을 납부했고, 연금을 납부할 때는 언제쯤 받는지, 정말 받을 수는 있을지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퇴직 후 이렇게 연금으로 받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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