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군찬 인턴기자] 부산에서 술에 취해 행인들에게 행패를 부렸다가 받은 범칙금 처분에 앙심을 품고 경찰 파출소에 불을 지르려고 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영도경찰서는 현주건조물방화예비 등 혐의로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12일 오전 7시 40분께 휘발유를 담은 페트병과 라이터를 들고 영도구 대교파출소를 찾아가 불을 지르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파출소 내부로 들어가 출입문을 잠그려고 했지만 근무 중이던 경찰관들이 이를 제지하고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앞서 A씨는 범행 1시간여 전인 이날 오전 6시 30분께 영도구 대교동 길거리에서 행인들에게 행패를 부렸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경범죄처벌법 위반으로 A씨에게 범칙금(5만원) 처분을 내렸다.
A씨는 오전 7께 대교파출소를 방문해 범칙금 처분에 항의하고 돌아갔다가 10여 분 뒤 불을 지르러 다시 파출소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파출소에 경찰관 7명이 근무 중이었지만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A씨가 범칙금 처분에 앙심을 품고 방화를 목적으로 파출소를 찾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이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김군찬 인턴기자 kgc60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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