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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 해안가서 2ｍ 길이 심해어 '산갈치' 발견

세계일보 기사제공: 2022-07-10 12:10:00

포항에서 발견된 산갈치. 독자 제공

해수욕장 개장 첫날인 9일 경북 포항 한 바닷가에서 심해어인 산갈치가 발견돼 화제다.

오모(62·부산 거주)씨는 이날 오전 10시쯤 포항 칠포해수욕장 해변에서 조개를 줍던 중 산갈치를 발견했다.

오씨는 "해변에서 조개 줍기를 하던 중 동료 1명이 바다 수면에 떠 있는 물체를 발견했다"며 "가까이 가 살펴보니 산갈치 2마리였다"고 말했다.

이들이 산갈치를 건져내 길이를 재보니 살아있는 1마리는 1ｍ, 죽은 1마리는 2ｍ 길이였다.

이들은 현재 수조에 바닷물을 붓고 산갈치 2마리를 보존하고 있다.

오씨는 "산갈치가 깊은 바닷속에 살고 쉽게 볼 수 없는 물고기인 만큼 필요한 기관이 있으면 기증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투라치 모습.

산갈치는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태평양과 인도양 등에 서식하는 심해어류다.

갈치와 비슷하고 심하게 옆으로 납작하며, 띠 모양으로 길다.

비슷한 형태의 투라치(여러 종의 심해산 어류 중 하나)와 함께 파도에 떠밀려 나와 해안가에서 간혹 발견되기도 한다.

2019년 강원도 고성과 강릉 등지에서 산갈치와 투라치가 잇따라 발견된데 이어 올해 1월 강릉에서도 길이 3ｍ 산갈치가 낚시꾼에 잡히기도 했다.
포항=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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