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유튜브 캡처 |
학업 스트레스와 따돌림 등으로 가출한 여고생에 건넨 버스 기사의 위로가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크리에이터 그룹 ‘엔스크린’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해당 영상은 실험 카메라지만 실제 주변에서 있을 법한 이야기로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해당 영상은 한 여고생이 버스를 타고 가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여고생은 힘없이 창문 너머를 바라보고 었었고, 종점에 도착하자 운행을 멈춘 버스 기사는 “종점이다.
안 내리냐”고 물었다.
그러자 학생은 “갈 곳이 없다”고 힘없이 말했다.
뒤이어 학생을 발견한 또 다른 버스 기사와 운행했던 버스 기사는 난감한 듯 “그게 무슨 소리냐?”며 당황한 듯 보였으나 이내 “무슨 일이 있느냐”고 걱정 어린 목소리로 물었고, 재운행 전 뒷정리를 위해 학생을 쉼터로 내려 보냈다.
그렇게 10분 후 앉아 있는 학생의 옆에 다가온 또 따른 버스 기사는 “엄마와 싸웠냐”고 물었다.
그러자 학생은 “싸운 건 아니고 공부도 힘들고 제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울먹였다.
 | | 유튜브 캡처 |
이에 “얘기할 사람이 필요한 거냐”고 재차 묻자 학생은 “학교에 친구가 없다”며 왕따를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그러자 기사는 학생의 곁을 쉽사리 떠나지 못한 채 “많이 힘드냐”며 아이의 상태를 물었고 “행복하지 않다”는 답이 돌아왔다.
이어 아이는 “공부가 너무 힘들고 지치는데 엄마 아빠는 나에게 관심도 없다”고 토로했다.
짐을 짊어진 듯 보이는 아이의 모습에 버스 기사들은 제각기 위로를 건넸다.
한 기사는 “수학 영어 이런 것만이 공부가 아니다.
내 자신을 알아가는 게 진짜 공부다”라고 위로를 건넸고, 또 다른 기사도 “나도 꼴찌였는데 그래도 열심히 살아서 애들 둘 낳고 잘 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타고 온)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아빠에게 연락해라”라며 배려하는 한편, “따돌림은 학생의 책임이 아니라 따돌림을 하는 그 학생들이 잘못된 것”이라는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결국 영상은 한 여성 버스 기사가 학생을 품에 안고 토닥이는 모습으로 끝이 난다.
해당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새벽같이 나와서 잠시 쉬는 시간일 텐데 그 시간을 학생을 위해 쓴다는 게 대단하다”, “기사님들 덕분에 감동을 받는다”, “알지 못하는 사람을 위해 저렇게까지 하다니 아직 세상은 살만하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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