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북구 양덕동 축구장서 심정지 환자 발생, 비번 소방관이 심폐소생술 응급처치
비번이던 한 소방관이 축구경기 중 심정지로 쓰러진 시민을 심폐소생술로 살려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있다.
13일 포항북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포항남부소방서 오천119안전센터에서이 3팀장으로 근무하는 이영화(54·사진)소방위는 전날 오후 9시쯤 포항시 북구 양덕동 소재 축구장에서 축구를 하던 중 동료 축구동호회원이 쓰러진 것을 목격했다.
당시 이 환자는 호흡과 의식이 없었고, 맥이 없는 심정지 상태로 당장 응급조치가 필요한 위급한 상황이었다.
마침 함께 축구를 하던 이 소방위는 지체없이 쓰러진 동료의 상태를 확인했고,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근처에 있던 다른 동료에게 119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이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사용해 심폐소생술을 지속하자 환자의 호흡과 맥박이 되살아났고, 환자는 인근병원으로 안전하게 이송됐다.
이 소방위는 “소방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다"며 "모든 시민들이 심폐소생술을 익혀 응급상황에 잘 대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영화 소방위는 1996년 2월 임용돼 26년 넘게 수많은 재난현장을 누비며 활약한 베테랑 소방관이다.
포항=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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