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전지 탑재… 날씨 영향 최소화
에어버스에서 만든 태양광 무인항공기가 26일 동안 하늘을 날며 세계 최장 비행 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12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미국 애리조나주 육군 유마시험장에서 이륙한 ‘에어버스 제피르 S(사진)’는 26일 동안 연속으로 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에어버스가 기록한 세계 최장 비행 시간인 25일을 스스로 경신한 셈이다.
제피르 S는 멕시코만과 카리브해, 벨리즈를 거쳐 현재는 미국 상공을 날고 있다.
제피르가 쉼 없이 오래 날 수 있는 건 비행기에 탑재된 태양전지를 통해 계속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 육군은 무인 비행기의 에너지 저장 능력과 배터리 수명, 태양 전지판의 효율성 등을 테스트하기 위해 이번 시험비행을 했다.
무게는 75㎏, 날개는 25m로 일반 국제선 항공기의 비행고도(약 10㎞)보다 훨씬 높은 24㎞까지 날 수 있다.
날씨 영향을 덜 받는다는 의미다.
아직은 일반 비행기를 대체하기엔 갈 길이 멀지만, 위성을 대체할 수단으로는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위성처럼 이미지를 전송할 수 있으면서 궤도에 제한을 받지 않고, 또 필요할 경우 다시 육상으로 불러 들일 수도 있다.
항공 전문지 에어로스페이스 매거진의 팀 로빈슨 편집장은 BBC방송에 “다시 돌아온다는 것은 드론(무인항공기)의 센서를 업그레이드 한다거나 여기 탑재된 기술을 교체해 다시 위성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항공 산업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전했다.
공중 통신 서비스나 데이터 중계 노드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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