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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인하대 성폭행 사망사건 관련 현장 실험 실시

세계일보 기사제공: 2022-07-17 13:12:34

지난 15일 오전 3시 49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대 캠퍼스에서 20대 여성이 옷을 입지 않은 상태로 머리에 피를 흘린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중이다.
뉴스1

인하대학교 재학생 성폭행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피의자에게 살인 혐의 적용을 검토하기 위해 현장 실험을 실시했다.

17일 인천경찰청은 준강간치사 혐의를 받는 인하대 1학년생 A(20)씨가 같은 학교 재학생인 피해자 B씨를 인하대 캠퍼스 내 한 단과대학 건물 3층에서 고의로 떠밀었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인천경찰청 과학수사대는 해당 단과대학 건물에서 사건 당시 술에 취해 몸을 가누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된 피해자가 건물 3층 복도 창문에서 추락하는 상황 등을 실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조사 과정에서 B씨가 건물에서 떨어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자신이 “고의로 밀지는 않았다”며 살인의 고의성을 부인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일단 경찰은 A씨에 대해 살인이 아닌 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치사는 살인의 고의성이 없을 때 적용하는 혐의다.

하지만 경찰은 이번 실험 등을 통해 A씨가 고의로 B씨를 건물 밖으로 떠민 정황이 확인될 경우 살인으로 혐의를 변경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씨는 15일 새벽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대 캠퍼스 내 한 단과대학 건물에서 B씨를 성폭행하고 건물 3층에서 추락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천=박명원 기자 03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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