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일하던 여성의 집을 찾아가 불법촬영을 한 뒤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한 50대 남성이 하루 만에 검거됐다.
20일 경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와 서울보호관찰소는 이날 오전 4시44분쯤 서울 서초구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 만남의광장 휴게소 주차장에서 현모(55)씨를 체포했다.
체포 당시 현씨는 렌터카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고 한다.
현씨는 전날 오전 1시쯤 강남구에 있는 20대 여성 A씨의 집에 들어가 불법촬영을 한 뒤, 오전 4시30분쯤 송파구 잠실동 인근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흥주점 운전기사로 일하던 현씨는 같은 주점에서 일하는 A씨의 주소를 기억해뒀다가 한밤중에 집에 침입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한 현씨는 2020년 다수의 여성을 몰래 촬영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2025년까지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씨 지인으로부터 “현씨에게 차량을 렌트해줬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렌터카를 추적했다.
신고자는 현씨가 공개수배됐다는 소식을 듣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렌터카 업체를 통해 해당 차량의 위치정보시스템(GPS)으로 소재를 파악한 경찰은 차량이 만남의광장 휴게소에 멈춰 있는 것을 확인하고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은 체포한 현씨를 서울보호관찰소에 인계했으며, 범행을 도운 40대 남성 등에 대한 추가 조사를 거쳐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이희진 기자 he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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