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이미 7월초 가방 제조사에 성분 검사 지시 정황 포착 / 사측 “검출 알고도 회수에 시간 소요” / 연구기관 “검출된 것도 있고 안 된 것도 있다”
 | | 소비자들이 스타벅스 서머 캐리백에서 폼알데하이드를 직접 측정했다는 후기.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스타벅스가 여름철 행사제품으로 나눠준 가방에서 발암성 물질이 검출됐다는 폭로성 글이 인터넷에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스타벅스는 이벤트 전 검사 결과를 제대로 살피지 않았고 이벤트 기간에는 발암성 물질이 검출됐다는 사실을 알고도 가방을 계속 나눠줬던 정황이 YTN 취재진에 의해 포착됐다.
YTN이 이 가방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제보를 받고 한 연구기관에 검사를 의뢰했는데, 갑자기 이 기관에서 시험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YTN이 검사를 의뢰한 직후, 연구기관 직원이라고 밝힌 사람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스타벅스 가방에서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는 글을 올려 파장이 커졌던 것. 포름알데히드는 1급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다.
스타벅스는 이런 정황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제기되자 이달 초 가방 제조사에 성분 검사를 지시한 것이다.
가방 제조사는 국가공인시험기관 여러 곳에 검사를 의뢰했는데 제품 일부에서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는 통보를 받았고 이 사실을 스타벅스에 알렸다.
이벤트 기간이었는데도 스타벅스는 이 사실을 알리거나 가방 지급을 중단하지 않고 이벤트를 진행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스타벅스 측은 이벤트 시작 전에 가방에 대한 성분 검사 결과를 제대로 살피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스타벅스 코리아 측은 "가방에 적용되는 포름알데히드 허용 수치가 정해진 게 없어 검출 사실을 알고도 회수하는 데 시간이 소요됐다"고 해명했다.
스타벅스는 이번에 재차 의뢰한 가방 검사 결과를 내달 초 공개할 계획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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