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협 주도 ‘경찰 지휘규칙 반대 입법청원 운동’
오전에 시작해 6시간 만에 10만명 이상 동의
 | 전국경찰직장협의회 관계자들이 지난 26일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서 경찰국 신설 반대 대국민 홍보전과 국회 입법 청원을 위한 서명 운동을 펼치고 있다.
뉴스1 |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을 두고 일선 경찰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경찰직장협의회(직협)가 주도한 경찰국 신설 반대 청원이 9시간여 만에 35만명을 돌파했다.
직협에 따르면 27일 오전 9시25분 기준으로 35만7000명이 온라인 홈페이지와 현장 QR코드 등을 통해 ‘경찰 지휘 규칙 관련 대국민 입법청원 운동’에 참여했다.
전날 오전 10시36분에 시작한 청원은 약 6시간 만에 10만명을 넘어섰다.
이번 청원은 국회에 청원을 하려는 이가 국회의원의 소개를 받아 서면으로 제출하는 의원소개 청원으로 진행되고 있다.
청원이 정부나 국회가 처리하는 게 타당하다고 소관 상임위원회가 의결하면 본회의에 부의된다.
직협은 이번 주까지 서명부를 받은 뒤 다음주 중 국회에 청원서를 전달할 방침이다.
직협은 또 전날 국무회의를 통과, 내달 2일 시행을 앞둔 행안부 경찰 지휘 규칙안에 대해 누가 원고가 될 수 있는 대상인지 검토한 뒤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도 함께 낼 예정이다.
민관기 충북 청주흥덕경찰서 직협 회장은 “서명 동의가 많으면 의원 여러 명 발의로 입법할 수도 있어 의원소개 청원으로 추진했다”며 “다음달 2일까지 100만 명을 목표로 해 국민 여러분의 지지를 모아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한편 행안부 장관이 경찰청 및 국가경찰위원회 등에 대한 법률상 사무를 수행하도록 하기 위해 행안부에 경찰국을 신설하는 내용의 직제 개정안은 전날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3회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됐다.
이 직제 개정안은 지난 16~19일 나흘간의 입법예고를 거친 뒤 21일 차관회의를 통과했다.
전날 국무회의에서 의결됨에 따라 내달 2일 공포·시행될 예정이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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