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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키운 반려견을 동네 할아버지가 ‘건강원’에 팔았습니다” 견주 ‘법적조치’ 호소

세계일보 기사제공: 2022-07-27 10:25:00

지난 26일 한 중고거래 앱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연 속 반려견 ‘벨라’의 모습. 중고거래 앱 커뮤니티 캡처

잃어버린 반려견을 찾던 한 견주가 개를 건강원에 팔아 도축해 약으로 만들었다는 자수자가 나타나자 법적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에 거주하는 누리꾼 A씨는 한 중고거래 앱 커뮤니티에 일주일 전 잃어버렸던 반려견의 소식을 들었다며 지난 26일 글을 올렸다.

A씨에 따르면 지난 18일 13년 동안 키우던 암컷 골든 리트리버 ‘벨라’를 인천 연수구 옥련동 자택의 마당에 풀어놓았다가 잃어버렸다.

A씨는 당시 동네 커뮤니티에도 벨라의 행방을 수소문했지만 결국 찾지 못해 동네 곳곳에 전단을 만들어 붙이고 커뮤니티에도 재차 글을 올렸다.

일주일 후 A씨는 “진심으로 걱정해 주시고 같이 찾아봐 주신 감사한 분들이 많아 슬픈 소식이지만 한 번 더 도움을 받고자 글을 쓴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실종 전단을 보고 나타난 자수자는 약을 선물 받은 사람의 딸로, 공원에서 벨라를 발견한 한 할아버지가 지인에게 약을 지어주겠다고 근처 건강원에 연락했다더라”라며 “건강원은 도축장에 연락했고 벨라는 약으로 만들어지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약을 진짜 지인에게 받은 건지, 본인이 저지른 행위인데 거짓말을 하는지 모든 게 의심스럽다”며 “누가 됐든 간 법적 조처를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13년 키운 이 아이가 당했을 고통과 공포를 생각하니 미칠 것 같다”며 “동물보호법 관련해서 법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부분을 알고 계신다면 알려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임미소 온라인 뉴스 기자 miso394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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