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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된 다리 탓에 위독한 2살 여아 고립됐다”…소방관 도움에 무사히 병원으로

세계일보 기사제공: 2022-08-11 10:30:55

10일 최용수 소방관이 경기도 양평군의 한 마을에서 주민을 도와 폭우로 인해 나무와 쓰레기 등이 쌓인 다리를 건너고 있다.
국민일보 독자 제공

폭우로 인해 고립된 마을 탓에 병원에 가지 못하던 위독한 2살배기 여아가 한 소방관의 도움으로 무사히 병원에 갈 수 있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0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오후 2시19분쯤 경기도 양평소방서에 “양평군 개군면의 한 마을에서 이틀전 밤부터 내린 폭우 탓에 마을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유일한 다리가 침수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보도에 따르면 마을 주민 심재성(64)씨는 지난 8일 밤부터 고열을 앓던 손녀 A양(2)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10일 낮 119에 도움을 요청했다.

신고 후 마을 밖으로 나가기 위해 거쳐야 하는 강 건너 맞은편으로 119차량이 도착했다.
그런데 다리 위에 쌓여있던 3일간의 폭우로 인해 떠내려온 나무와 쓰레기 탓에 심 씨는 고립될 수밖에 없었다.

이때 양평소방서 개군119지역대 소속 최용수(25) 소방관이 약 80m 길이의 다리 위 쓰레기들을 헤치며 5분여 만에 강을 건넜다.
이어 아이를 업은 심 씨의 손을 잡고, 방해물을 치워가며 다시 다리를 건넜다.

소방관의 도움으로 A양은 무사히 병원에 갈 수 있었다.
최 소방관은 올해 1월 임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소방관은 “아이가 열이 많이 나는 상황에서 또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더 지체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소방관으로서 할 일을 한 것뿐”이라고 국민일보에 전했다.

임미소 온라인 뉴스 기자 miso394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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