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뉴스1 |
지난 8일 서울에 80년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침수 피해가 일어났다.
그 중 관악구 신림동에서 반지하에 갇힌 아이들 구조한 시민들의 이야기가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11일 뉴스1에 따르면, 당시 반지하에 갇혀 있던 아이를 향해 남성 3명은 “조금만 참아”, “침착하게 있어”, “조금만 기다려” 등의 말을 하며 아이를 안심시켰다.
이어 검은 티셔츠를 입은 남성 A씨는 “안에서 열어야돼. 창문 열어봐요. 밑에 잠금장치 열어, 불빛 보고 오면 돼. 이거 깨야 돼요, 뒤로 비켜봐요”라며 창문을 향해 휴대전화 라이트를 비췄다.
이에 또 다른 남성 B씨가 소화기를 들고 물에 잠긴 창문을 깨려고 시도했으나 물이 꽉 찬 탓에 제대로 부딪히지 못했고 깨지 못했다.
그러자 A씨는 “수압 때문에 그렇다”며 “차에서 차창 깨는 것 좀 가져다줘요”라고 부탁했다.
이어 안에 있는 아이를 향해 “기다려 기다려, 조금만 참아. 이거 깨야돼”라며 다급히 “몽키스패너 빨리 달라 그래”라고 소리쳤다.
이어 그는 “침착하게 있어, 조금만 기다려”라며 아이를 진정시키고 건네받은 몽키스패너로 창문을 쳤고, B씨가 소화기로 물 속에서 창문을 여러차례 치자 마침내 창문이 깨졌다.
이에 A씨는 깨진 창문으로 나온 아이를 껴안았고, 주변에 있던 이들은 “살았다”며 박수를 보냈다.
이후 더 사람이 없는지 살핀 이들은 아이의 무사함을 확인하고는 마음을 놓았다.
한편 이날 폭우로 물난리가 난 상황에서도 다른 이들을 위해 나선 여러 의인의 사연이 전해졌다.
강남역과 의정부 등지에서는 맨손으로 배수구를 정리한 남성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갑자기 불어난 물에 갇힌 여성 운전자를 수영해 구해낸 시민의 이야기도 전해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
|
등록안내
등록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