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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군찬 인턴기자] 구독자 72만 명을 보유한 한 유명 유튜버가 음식에 머리카락을 고의로 넣고 음식값을 환불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유튜버는 "고의로 머리카락을 넣은 적이 없다"며 해당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문을 게시했다.

브이로그 영상 등을 올리는 유튜버 A씨는 15일 유튜브 커뮤니티에 "어제 불미스러운 일로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
뉴스를 보고 이런 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경황이 없어 뒤늦게 입장문을 내게 됐다"며 "저나 저희 가족은 햄버거에 고의로 머리카락을 넣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A씨는 "자세한 내용은 수사 과정에서 상세히 말씀드릴 것이며, 경찰 조사를 통해 저의 무고함이 밝혀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법무법인을 선임하여 대응하고 있으며, 인신공격, 인격모독 등의 댓글을 삼가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KBS는 지난 14일 A씨가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다고 속여 음식값을 환불받았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와 일행은 최근 강원도 춘천의 한 햄버거 가게를 방문해 종업원에게 머리카락이 붙은 휴지를 보여주며 환불을 받고 돌아갔다.
하지만 가게 사장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A씨 일행 중 한 명이 무언가를 식탁 위에 있던 휴지에 올려놓는 모습을 확인했다.
이들은 한 달 전에도 같은 가게에서 비슷한 수법으로 환불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음식점 사장은 "아무것도 접시에 남아있지 않은 상태에서 전혀 음식이 묻어있지 않은 머리카락을 저희한테 주면서 환불해달라고 했다"며 "두 번 연속으로 방문해서 한 것은 정말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A씨는 15일 이 사안을 보도한 KBS에 해명을 했다.
A씨는 담요에서 무언가를 떼 휴지에 올려놓는 CCTV 화면에 대해 "담요에 묻어 있던 감자튀김 조각을 떼어내 휴지에 올려놓는 장면"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머리카락은 햄버거가 담긴 그릇에서 발견됐고 이를 휴지에 올려놨다"며 "사기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다만 자신의 주장을 입증할 증거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 달 전에도 비슷한 수법을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기억이 나질 않는다고 전했다.

가게 주인은 이같은 A씨의 주장에 "사과도 없이 적반하장격"이라며 자신의 이름과 가게 이름을 모두 공개하고 진실을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가게 주인의 신고를 받고 A씨의 신원을 확인한 경찰은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