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4월15일 오후 10시쯤 버스기사 A씨가 서울 종로구 안국동 로터리 차선에서 우회전을 하던 찰나, 보행자 신호등 빨간불에 무단횡단 하던 B씨가 버스 뒷바퀴 쪽에 부딪혔다.
유튜브 채널 ‘한문철TV’ 캡처 |
빨간불 신호등에 무단횡단하던 보행자가 지나가는 버스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해 범칙금을 부과 받게 된 버스 기사의 사연이 전해졌다.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빨간불에 횡단하던 보행자가 지나가던 버스를 그냥 들이받는 사고, 버스는 무슨 잘못?’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19일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버스 기사 A씨는 지난 4월15일 오후 10시쯤 서울 종로구 안국동 로터리 끝 차선에서 우회전을 하고 있었다.
당시 보행자 신호등은 빨간불이었다.
이때 한 보행자 B씨가 무단횡단을 했고, 주행하던 버스 좌측 뒷바퀴 쪽을 향해 걷다 그대로 부딪혔다.
A씨는 “횡단보도에 들어갈 무렵 신호등 빨간불을 확인했고 보행자가 중앙선 부근에 서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우회전하기 위해 서행하다 일어난 사고”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즉시 정차 후 내려서 확인하니 보행자는 술에 만취한 상태였다”며 “보행자는 발가락 골절 수술을 해 전치 16주 진단이 나왔으며 현재는 완치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런데 사고 후 경찰은 A씨에게 “빨간불이라도 보행자를 보고 정차하지 않고 지나쳤다”며 안전 운전 불이행으로 범칙금 스티커를 발부했다.
그러자 A씨는 “스티커 발부를 거부하고 법원에 즉결 심판을 접수했다”며 “며칠 후 법원에 출석하는데 판사 앞에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고 이런 일이 처음이라 매우 당황스럽다”고 토로했다.
진행자인 한문철 변호사는 “버스가 전면으로 보행자를 쳤으면 버스의 잘못으로 볼 수 있지만 서 있던 보행자가 지나가는 버스를 쳤다면 버스의 잘못은 없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상적인 사람은 차가 지나가면 피하지 부딪치지 않는다”며 “보험 사기인 것 같다”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했다.
임미소 온라인 뉴스 기자 miso394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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