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민정수석’ 기재 사실이 비정상적이라 여겨 오히려 채용하지 않은 기업도 있어
 | | 김진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 연합뉴스 |
입사지원서에 ‘자신의 아버지가 민정수석’이라는 사실을 기재해 논란이 됐던 김진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 아들이 시민단체로부터 고발 당한 사건을 경찰이 불송치 결정한 것으로 19일 전해졌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된 김 전 수석 아들 김모(32)씨에 대해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혐의없음’ 결론을 내리고 불송치 처분했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김씨는 여러 기업 입사지원서에 “아버지가 김진국 민정수석이다.
아버지께 잘 말해 이 기업의 꿈을 이뤄드리겠다”라는 등 기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김 전 수석은 “변명의 여지가 없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아들이 불안과 강박증세 등으로 치료를 받아왔다”고 해명하고 지난해 12월 사퇴했다.
같은 달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는 김 전 수석의 아들 김씨를 고발했다.
경찰은 김씨가 부친이 민정수석이란 사실을 입사지원서에 적시한 사실은 인정되지만, 해당 입사지원서로 실제 채용된 기업은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한 김 전 수석이 업체에 직접 실력을 행사하지도 않았고, 김씨의 해당 사실 기재가 비정상적인 것으로 판단해 오히려 채용하지 않은 업체가 있는 점 등도 불송치 결정의 이유가 됐다.
하지만 김씨를 고발한 사준모 측은 이의신청을 했다.
피해자나 고발인이 이의신청을 할 경우 사건은 검찰로 넘어가고 검찰은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할 수 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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