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네시 주립교도소에서 벌어진 일
 | | 레이첼 달러드(왼쪽)과 조슈아 브라운. NBC 홈페이지 갈무리 |
미국의 한 교도소에서 30대 남성 수감자가 자신을 면회왔던 동거녀와 입을 맞춘 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 NBC와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월 미국 테네시 주립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조슈아 브라운(30)은 면회 온 동거인 레이첼 달러드(33)와 키스한 뒤 사망했다.
브라운의 사망 원인은 ‘약물 과다 복용’이었다.
그는 마약 관련 혐의로 11년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었다.
달러드는 면회 도중 브라운과 입을 맞추는 과정에서 자신의 입에 있던 작은 풍선 모양의 알약을 넘겨줬다.
해당 알약 속에는 약 14g의 마약이 들어있었고, 브라운은 알약을 삼켰다가 나중에 배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알약은 그의 몸 속에서 터지고 말았다.
브라운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달러드는 지난 14일 현지 경찰에 검거됐으며, 2급 살인 혐의(과실에 의한 살인 또는 과실 치사) 및 교도소 내 밀반입 혐의로 기소됐다.
테네시주 교정국장은 “이번 사건은 교도소에 밀수품을 반입하는 행위의 위험과 그 결과를 보여준다”고 경고했다.
달러드의 모친은 NBC와의 인터뷰에서 “딸은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걸 부인하고 있다.
딸은 브라운을 많이 걱정했다”면서 “브라운의 가족과 우리 가족 모두에게 비극적인 일이다.
신이 우리를 돕길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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