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대전지방법원 전경. 대전지방법원 제공 |
출입문 도어록에 형광펜을 칠해 비밀번호를 알아내고 절도 행각을 벌인 40대가 유죄 판결을 받았다.
대전지방법원(형사9단독·차호성 판사)은 주거 침입과 절도 혐의로 기소된 A씨(45)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1~3월 대전과 충남 천안의 아파트에 침입해 4100여만원의 금품을 훔쳐왔다.
그는 빈 집에 들어가기 위해 형광펜을 도어록 숫자판에 칠한 뒤 세대주가 도어록을 조작하며 남긴 지문을 통해 비밀번호를 알아냈다.
A씨는 범행 과정에서 주로 폐쇄회로(CC)TV가 없는 아파트를 노렸으며, 경비원이나 가스 검침원 복장 차림을 해 주민들의 의심을 피할 수 있었다.
아울러 A씨는 자차를 원거리에 주차하고 범행 장소까지 전기 자전거로 왕복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재판부는 “A씨는 치밀한 계획을 세워 재물을 절취하는 등 범행 수법이 좋지 않다”고 판시하면서도 “경찰 조사에 충실히 임하는 등 반성의 모습을 보이고 피해자들과 원만히 합의한 점 등을 고려했다”며 양형 배경을 설명했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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