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어로 ‘미친 약’ 뜻하는 야바(Yaba)…시가 약 21억 상당 밀반입
 | | 전주지방검찰청 전경. 연합뉴스 |
코코넛과 라면에 마약 ‘야바’(Yaba)를 숨겨 국내로 들여왔던 태국인 2명이 검거됐다.
전주지방검찰청 형사3부(부장검사 권찬혁)는 태국인 A씨(41)와 B씨(32)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최근 구속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아울러 전주지검은 이들이 소지했던 야바 4만1824정(시가 약 21억원 상당)을 압수했다.
두 태국인은 지난 7~8월 사이 야바를 코코넛과 라면, 건강기능식품 등에 숨겨 국제우편물을 통해 국내로 발송했다.
태국에서 생산되는 야바는 태국어로 ‘미친 약’이라는 뜻이다.
야바는 메스암페타민과 코데인 등 각종 환각성분이 혼합된 향정신성 마약류로, 복용시 뇌에 생성된 도파민으로 인해 공격적 성향, 피해망상 등의 정신장애를 일으킨다.
합성마약인 만큼 효과 역시 강력하다.
검찰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사전에 들여온 야바를 국내에 체류중인 외국인 근로자에게 판매하려 했으며, 태국 국적의 한 불법체류자는 이미 A씨가 공급한 야바를 복용했다.
다만 야바를 투약한 태국인은 검찰 수사 범위로 인해 경찰에 인계된 상태다.
검찰 관계자는 “외국인 근로자가 취업한 농장 등을 수령지로 마약을 숨긴 국제 우편물을 사전 발송하는 등 마약류 관련 범죄가 최근 증가하고 있다”며 “본건의 경우 유통 단계에서 차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세관 등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협조해 마약류 유통사범에 대한 적극적인 수사를 펼쳐 지역사회를 마약류 등으로부터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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