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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908일 중 ‘출근은 41일’… 강원도 산하기관장 근무 태만 논란

세계일보 기사제공: 2022-08-29 18:39:31

강원도 산하 한 공공기관장에 대한 내부 감사결과 업무추진비 부정사용은 물론 출근조차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강원도감사위원회는 강원도 공직감찰 결과, 도 산하 기관장인 A씨의 비상식적 복무 행태를 적발했다고 29일 밝혔다.

강원도청 전경.

강원도감사위원회에 따르면 A기관장은 취임 후 908일간 청사로 출근한 날이 41일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올해의 경우 온종일 출근한 날은 단 하루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A청장은 2022년 근무일 158일중 출장 148일, 휴가 9일을 사용하는 등 청사 출근일은 단 하루였다.

자신의 자택이 있는 경기도 모처에서 업무추진비를 부적절하게 사용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A기관장은 경기도 소재 자택 인근에서 업무추진비를 총 10건, 111만6000원을 부적절하게 사용했다.
그는 조사 과정에서 ‘착오에 따른 지출’ 이었다고 주장했지만 강원도감사위원회는 "이러한 착오가 10번이나 반복된 것은 명백한 직무태만"이라고 지적했다.
이 외에도 A기관장은 주말에 공용차량을 개인적 목적으로 사용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다만 강원도감사위원회는 "해당 기관장의 임기가 조만간 만료되는 만큼 징계의 실익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A씨가 소속된 정부부처에 감사결과를 통보할 방침이다.

강원도감사위원회는 "공직감찰 활동을 실시하던 중 A기관장의 납득할 수 없는 비상식적 복무 행태 다수를 적발했다"며 "임기가 이틀 남아 징계 실익이 없어 A기관장이 소속된 담당 부처에 적절한 조치를 건의했다"고 밝혔다.
춘천=박명원 기자 03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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