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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명의로 대출받아 28억 챙긴 농협 직원, 징역 15년에 추칭금 12억 구형

세계일보 기사제공: 2022-09-02 15:48:20

서울 동부지방법원 전경. 서울 동부지방법원 제공

고객 37명의 명의로 약 49억300만원을 대출받아 28억3000여만원을 빼돌린 전 농협 직원 A씨(38)가 징역 15년과 추징금 12억원을 구형받았다.

지난 31일 서울 동부지방검찰청은 서울 동부지방법원 제11형사부(부장판사 김병철)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A씨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혐의를 적용해 징역 15년과 12억3101만5000원의 추징금을 구형했다.

서울 중앙농협 구의역 지점에서 여신 업무를 담당하던 A씨는 지난 2021년 1월26일부터 같은해 6월28일까지 총 66회에 걸쳐 고객 37명의 명의를 도용해 49억300만원 상당의 대출을 받았다.

A씨는 이중 약 28억3420만원은 가족 명의의 계좌로 이체하기도 했다.

공판에서 A씨는 이름과 나이 등 신상을 밝힐 때 얼버무리듯 부정확하게 말하다 재판부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그는 심리가 진행되는 동안 눈을 내리깐 채 입을 다물고 있었다.

A씨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에 대해서는 모두 인정했으나, 양형과 관련해 A씨의 모친과 누나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A씨에 대한 다음 재판은 오는 21일에 열린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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