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가스·상수도 등 복구 지원 체계 구축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빠르게 북상하면서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드는 남부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은 초긴장 상태로 대비 태세를 강화했다.
힌남노는 6일 이른 오전 경남 남해안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 중인 5일 오후 부산 수영구 민락수변공원에 거친 파도가 치고 있다.
뉴스1 |
부산시는 5일 오전 9시부터 7600여명의 공무원을 비상대응에 투입했다.
시는 그동안 태풍에 대비해 총 5차례 대책 회의를 열고, 기관별 대처 사항을 점검했다.
782명의 행정지원 지역담당관을 투입해 재해위험지역과 건설현장, 옥외광고물, 배수구, 방재시설 등을 집중 점검했다.
또 저지대 등 상습침수지역을 비롯한 재해취약지역 주민에게 사전 대피를 권고하고 △간판 등 건물 외부에 설치된 시설물의 낙하 방지 △저지대 침수지역 배수펌프 장비 점검 △해상교량 및 지하차도 선제적 통제 △전기가스상수도 복구지원 체계 구축 등을 하고 있다.
태풍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시민행동요령과 재해우려지역 등을 사전에 숙지시키기 위해 재난문자, 예·경보방송,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활용한 적극적인 홍보를 하고 있다.
경남도와 울산시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창원시는 힌남노 상륙이 예상되는 6일 새벽 무렵이 만조시간에 겹쳐 침수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해 마산어시장 상인 등 인근 시민들에게 차수벽 역할을 할 모래주머니를 전날에 이어 추가로 나눠줬다.
 | 5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항배수펌프장에서 시민이 모래주머니를 제작하고 있다.
마산합포구는 2003년 태풍 '매미' 당시 큰 피해를 본 지역이다.
연합뉴스 |
울산시는 인명피해 우려 지역과 해안가 등에 대한 점검을 벌이고, 배수펌프장 26곳의 펌프와 수·배전 시설을 확인했다.
과거 침수가 있었던 지역과 도심지 저지대 등 상습침수지역에는 배수로를 정비하고, 수방자재를 전진배치하는 등 안전조치를 했다.
강풍과 높은 파도에 대비해 어선 790척을 육상으로 인양하도록 했고, 양식장 27곳에 대한 결박을 단단히 했다.
경북도와 동해안 시·군 등도 피해 우려 지역 예찰 강화와 현장 안전조치 실태 점검, 정전 대책 확인 등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북도는 전날 도청 실·국, 시·군, 유관기관이 참여한 화상 대책 회의를 하고 비상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이날 선제 대응과 상황관리에 전력을 쏟고 있다.
도는 피해가 날 경우 시·군과 함께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신속히 응급복구하고, 2차 피해를 방지할 계획이다.
경주시는 태풍 직접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재대본에 13개 비상대책반을 가동하고, 본청과 사업소, 23개 읍면동 모든 공무원이 비상 근무에 돌입했다.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해안지대 및 상습 침수 지역 등 위험지구 거주 시민 사전대피와 행동 요령, 태풍 정보, 피해 상황을 신속히 전파할 계획이다.
 | 5일 오후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상가에서 상인들이 대형 유리문 앞에 나무를 덧대는 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
포항시는 해안가 저지대를 비롯한 산사태 우려지역, 급경사지, 배수로 등에 대한 침수 예방 대책을 점검하고, 양수기 등 피해 예방 장비를 배치하며 대비 중이다.
울산·부산·창원=이보람·오성택·강승우 기자, 전국종합
|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
|
등록안내
등록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