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중계 유튜버, 10m가량 밀려났다 구조
일부 시민, 풍랑 우려에도 도로변서 파도 구경
 |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에 북상한 가운데 인명 피해 소식도 속속 이어졌다.
6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11시40분쯤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마린시티 방파제 인근에서 유튜버 A씨가 태풍 상황을 생중계하던 중 파도에 10m 정도 휩쓸렸다 가까스로 구조됐다.
당시 영상에 따르면 A씨는 한 손에 카메라가 달린 셀카봉을 든 채 방파제 바로 앞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개인방송을 했다.
그러던 중 방파제를 넘어온 파도가 A씨를 덮쳤고, 이에 A씨는 원래 서 있던 방파제 앞 인도에서 약 10m가량 마린시티 상가 쪽으로 밀려 나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안전지대로 이동시켰다.
이 사고로 A씨는 가벼운 찰과상만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해운대 바닷가에서 파도를 구경하는 일부 시민들에 향해 “매우 위험하다”며 경고했다.
 |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페이스북 |
원 장관은 ‘힌남노’ 북상으로 부산 등 바닷가 인근 풍랑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던 전날 저녁 페이스북에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 앞 바닷가에서 높은 파도가 일고 있는 한 방송사 뉴스 장면을 캡처해 올리며 ‘파도 구경’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해당 사진을 보면 4명가량의 시민은 도로변에 서서 파도를 구경하고 있다.
풍랑이 크게 일어 바닷물이 도로까지 넘치고 있음에도 자전거를 타고 그 옆을 지나가기도 했다.
이에 원 장관은 “태풍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 중이다.
그런데 바다 근처에서 높은 파도를 구경하는 분들이 보인다”며 “매우 위험하다.
안전을 위해 바다에서 멀리 피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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