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에 “고양이 사료 놓지 말라”고 남겨도 계속 놔둬
“지하주차장에 고양이 드나들면 입주민·고양이 모두 피해”
누리꾼들 “왜 남의 차 밑에다 밥 주나” 한목소리로 성토
 | | 보배드림 캡처 |
상습적으로 지하주차장의 차량 밑에 고양이 사료를 두는 한 아파트 입주민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누리꾼들은 고양이 사료를 두는 사람에 대해 ‘왜 남의 차 밑에다가 밥을 주는 거냐’라며 한목소리로 성토했다.
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캣맘?캣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라는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는 지난 2016년도에 입주를 시작했는데, 최근까지 지하주차장에서 고양이를 볼 수 없었다.
하지만 며칠 전부터 지하주차장에서 고양이 사료 그릇이 발견되기 시작했다.
A씨는 “얼마 전 처음 보는 사람이 차량에서 짐을 내리는데 캣타워가 있었다.
그 이후 지하주차장에서 그동안 한번도 본적이 없었던 고양이 사료 그릇이 지하주차장에서 보이더라”라며 이 입주민의 소행이라고 의심했다.
이에 A씨는 아파트 커뮤니티에 “지하주차장에 고양이가 드나들면 입주민과 고양이 모두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에 그러신 건 이해하지만, 지하주차장에는 사료를 두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남겼다.
하지만 이후에도 지하주차장에서는 계속 고양이가 어슬렁거렸고, 구석에서는 사료 그릇이 발견됐다.
심지어 A씨의 차량 보닛 위에는 고양이 발자국과 잔기스가 포착됐다.
A씨는 화를 참고 고양이 사료 그릇을 지상으로 옮겼다.
 | | 보배드림 캡처 |
그는 “경비실에 말씀드리니 그쪽에서도 치우기는 하는데 손대기 어렵다고 하더라. 밥그릇만 치워도 동물 학대니 뭐니 그런 얘기를 들어서 부담스러워하는 눈치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늘도 여지없이 사료가 한 그릇 듬뿍 있었다.
어제처럼 일단 지상에 옮겨뒀다.
어제 둔 사료는 고양이들이 잘 먹었는지 거의 비어있었다”면서도 “똑같은 차량 밑에 사료를 두는 걸 보니 캣타워와 함께 이사 온 분이 그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사 온 분 차량과 제 차량이 같은 색상, 동일 모델이라서 고양이가 보닛에 올라온 것인지 모르겠지만 매일 사료를 둔 걸 보니 슬슬 짜증난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A씨는 “저도 동물을 좋아해서 고양이가 손길 허락하면 쓰다듬어주지만, 저렇게 다른 입주민한테 피해 주는 행동을 어떻게 고치게 하냐”며 “쪽지 써서 차에 붙이거나 와이퍼에 끼워놔도 괜찮냐”고 물었다.
해당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고양이 사료를 준 사람에게 ‘왜 남의 차 밑에다가 밥을 주는 거냐’, ‘차도 남의 소중한 재산인데 고양이 깔려 죽든 말든 사료를 뿌리다니’, ‘저것은 처벌이 필요한 동물학대 행위다’, ‘더불어 사는 예의가 없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차에 손상이 갔다고 관리사무소에 강하게 항의해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성토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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