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살·7살 자녀 살해 혐의
올해 초 입국…지인 집서 도피 생활
뉴질랜드 ‘여행가방 속 어린이 시신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한국계 뉴질랜드인 여성이 울산에서 검거됐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울산 중부경찰서는 이날 0시45분쯤 울산의 한 아파트에서 해당 사건의 용의자인 40대 여성 A씨를 살인 혐의로 붙잡았다.
 | 15일 오전 울산 중부경찰서에서 뉴질랜드 '가방 속 아이 시신' 용의자로 검거된 40대 여성 A씨가 서울중앙지검으로 인계되기 위해 청사를 나오고 있다.
A씨는 2018년께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7·10세 친자녀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연합뉴스 |
A씨는 2018년 뉴질랜드 오클랜드 지역에서 자녀 2명(당시 7살·10살)을 살해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올해 8월 뉴질랜드 현지에서 창고 경매로 판매된 여행가방 속에서 어린이 2명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드러났다.
여행가방은 최소 3∼5년간 창고에 보관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죽은 아이들의 친모이자 한국에서 뉴질랜드에 이민을 와 국적을 취득한 A씨를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해왔다.
특히 A씨가 범행 후 한국으로 도피한 사실이 지난달 말 확인되면서 한국 수사기관도 검거에 나섰다.
뉴질랜드 인터폴은 A씨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서를 발부받았다.
해당 사건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뒤 경찰에는 ‘A씨가 용의자와 비슷하다’는 첩보를 받고 주변 폐쇄회로(CC)TV 확인과 잠복수사를 이어갔다.
경찰은 A씨가 뉴질랜드에서 한국으로 온 시기와 가족 관련 특이사항 등을 확인하고 검거했다.
 | 뉴질랜드 경찰은 8월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한 주민이 온라인 경매에서 산 가방 속에서 초등학생 시신 2구가 발견됐다고 신고하자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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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입국 후 서울 등지에서 생활하다가 올해 초 울산에 왔으며, 지인 집에 얹혀살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남편은 이전에 현지에서 병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A씨를 서울중앙지검으로 인계할 예정이다.
A씨에 대해서는 법원의 범죄인 인도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법원 판단에 따라 뉴질랜드 측에 신병인도 여부가 결정된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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