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안암병원 조철현?정태수 교수 연구팀 연구 결과
“실시간 생체신호 통해 반응형 VR 치료 가능성 확인”
 | | 게티이미지뱅크 |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에서 자신이 부정적 평가를 받을 것으로 생각되는 각종 사회적 상황에 대해 불안을 느끼는 질환인 ‘사회불안장애’.
이러한 사회불안장애 환자의 ‘가상현실(VR) 치료에서 멀미와 불안 증상을 예측할 수 있는 알고리즘(문제해결 방법)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철현 교수팀과 산업공학과 정태수 교수팀은 사회불안장애 환자의 VR치료 시 생체신호 기반 특정 불안 및 멀미를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최근 사회불안장애를 비롯한 여러 정신질환의 치료법으로 VR 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VR치료 시 실시간으로 느껴지는 불안과 멀미 발생 정도를 파악하기 어려워 한계점이 존재해왔다.
특히 VR로 인한 멀미가 발생하면 치료의 긍정적인 경험을 방해해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이를 객관적으로 측정할 도구도 없어 관련 연구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사회불안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VR치료를 시행하면서 실시간으로 심박수와 전기피부반응을 측정했으며, 3가지의 머신러닝을 통해 다양한 불안양상과 VR멀미를 평가하고 예측도를 확인했다.
연구 결과, 사회불안장애 환자의 VR치료 시 특정 불안증상(내면화된 수치심과 반추 사고)과 VR멀미의 악화를 예측할 수 있었다.
이는 향후 실시간 증상 변화에 따른 대응책을 구성하고 개인맞춤형 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조철현 교수는 “다양한 불안 조절을 위한 VR치료가 등장하고 있지만 개개인마다 VR치료를 하면서 느끼는 불안의 종류와 정도는 다를 수 있어 그게 알맞은 개인맞춤 반응형 VR치료를 제공해줄 필요가 있있다”고 말했다.
이어 “VR멀미는 유무와 정도에 따라 환자 개인의 VR치료 순응도와 민감도 및 치료효과를 좌우할 수 있는 주요 요인”이라며 “이번에 개발된 알고리즘은 생체신호 기반으로 실시간 예측이 가능해 치료결과를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JMIR Serious Games’ 최신호에 게재됐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사업 ‘정신의학-예술 융합연구를 통한 불안증상 조절 디지털치료 콘텐츠 개발 및 실증’ 과제 지원으로 수행됐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
|
등록안내
등록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