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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첫 주만에 물바다 된 아파트…HDC현대산업개발 또 부실시공 의혹

세계일보 기사제공: 2022-10-04 14:31:10

서울 고척 아이파크 25층짜리 아파트 한 동에서 20층에 있는 수압조절기의 부품이 고장 나면서 물이 흘러넘쳤다.
JTBC 캡처

입주 첫 주만에 물이 새는 사고를 겪은 한 아파트의 시공사가 ‘광주 건물 붕괴사고’로 부실시공 의혹에 휩싸였던 HDC 현대산업개발인 것으로 알려졌다.

3일 JTBC에 따르면 서울 구로구 고척 아이파크 25층짜리 아파트 한 동에서 20층에 있는 수압조절기의 부품이 고장 나면서 물이 흘러넘쳤다.

이 사고로 아파트 승강기 앞 복도에는 물이 가득 찼고, 비상계단 아래로는 물이 폭포처럼 흐르기 시작했다.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엘리베이터 6대 중 5대에 물이 들어가 멈췄는데, 승강기를 젖지 않게 하기 위해 안에서 퍼낸 물이 계단 쪽으로 흐른 것이다”라고 JTBC에 전했다.

흐른 물은 입주를 앞둔 두 세대의 집으로 스며들어 천장이 젖어 벽지가 울었고, 화장실 바닥도 흥건해졌다.

입주자 단체 채팅방과 커뮤니티에는 “부실공사 같다”, “시공사 쪽에 강력하게 항의해야 한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현대산업개발 측은 “시공 당시 부품 시험 과정에서는 문제가 없었다”며 “부품사에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입주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신속히 조치하겠다”고 JTBC에 밝혔다.

한편 HDC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3월 ‘광주 학동 철거 건물 붕괴사고’와 관련해 건설산업기본법 위반으로 8개월 영업정지 행정처분을 받은 바 있다.

임미소 온라인 뉴스 기자 miso394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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